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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의 아버지 사랑
문지기  2018-11-12 09:07:19, H : 187, V : 34



           우리 엄마의 아버지 사랑

시골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은희야! 니 아버지 때문에 못 살겠다”
“내가 혈압 약을 안 먹을 수가 없고 얼굴에 주름살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엄마는 매년 농사철이면 듣는 엄마의 푸념이다
느긋한 성격에 아버지와 급한 성격에 엄마는 늘 농사철만 되면
부딪치고 속상한 마음에 엄마는 내게 전화를 하신다

끝날 줄 모르는 엄마 푸념에
“엄마! 그럼 우리 집 와서 며칠 쉬고 가셔.
아버지 혼자 농사일 다 하시게”

“니 아부지 밥은 어쩌고? 마누라 없으면
밥도 챙겨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인데”
그러고서 엄마는 서둘러 전화를 끊어 버리 신다
엄마는 아버지 식사 걱정에 딸네 집에 와서 하룻밤도
주무시지 못한다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핑계 일뿐
엄마는 아버지 곁을 떠나기 싫어서 그런다는 것을...

느리고 무뚝뚝한 남편이랑 사는 게 힘들다고
엄마는 자주 푸념하시지만 우리 엄마는 아버지를
참 많이 사랑하신다

아버지가 외출이라도 하는 날에는
엄마의 애정 어린 잔소리가 절정을 이룬다
옷은 이걸 입고 머리는 이렇게 하고 신발은 저걸 싣고 등등...

그런 엄마 모습에 아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러나 딸인 나만은 알 수 있는 옅은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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